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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정보】일본의 집세 제도에 대해서일본 이야기/일본 정보 TIP 2013. 12. 20. 08:00
일본의 집세 제도는 피고용자보다는 고용자 위주로 구성되었다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와 비교하면 왜 이렇게 비싸며, 또 들어가는 돈이 왜 이렇게 많은지...
그래서인지 보통 일본인들은 자신의 집을 갖는 것을 목표로 살아간다고 한다.
일본 유학이나 워킹 비자 등으로 체류할 계획이 있는 분들을 위해 일본의 집세 제도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
일본 집세 시스템은 기본 월세가 메인이다. 매달 정해진 금액을 내는 월세를 기본으로, 레오팔레스 등의 특정 업체에서는 기간제 등의 시스템도 있다.
한국과 같은 전세 제도는 일본에서 찾아볼 수 없다. 한국 남편과 결혼을 해서 이사간 일본인 지인은, 한국의 전세 제도에 깜짝 놀랐다고 한다.
'한번만 돈을 내면 된다구요? 그리고 그 돈을 나중에 돌려받을 수도 있다구요?? 그럼 집주인은 뭘 먹고 살아요?'
우리나라의 전세 제도를 이해를 못한 그녀는, 지금도 굳이 한국에서 집을 사지 않아도 될 것 같다며, 매달 집세를 내지 않으니 엄청 돈을 벌고 있는 기분이라고 한다.
일본에서 집을 계약하려면 필요한 서류가 있다.
한달치 이상의 제법 많은 돈과 신분증(외국인 등록증, 학생증 or 사원증 등)은 기본적으로 필요하며, 외국인으로써 좀 어려운 연대 보증인이 필요하다.
먼저 한달 이상의 돈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자면, 대략 월세의 3~5배 정도의 금액이 처음에 필요하다.
1. 레이킹(礼金)
예를 표하는 돈이라는 뜻으로, 집 주인에게 방을 빌려주어 감사하다는 의미로 방세의 두달치를 선불하게 된다.
계약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앞으로 두달치를 삭감해주는 곳도 있고, 순수하게 예를 표하는 돈으로 그냥 받고 다음달부터 따로 월세를 내야되는 경우도 있다.
이 레이킹 때문에 이사에 부담을 느끼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요즘에는 많이 사라지고 있는 추세이다.
2. 시키킹(敷金)
한국의 보증금과 비슷하다. 입주자에게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니 담보식으로 돈을 맡겨두는 것이다.
계약이 끝나고 이사하면서 나갈 경우에, 리폼이나 수리 비용 등이 있는 경우에는 그 돈을 뺀 나머지를 돌려받을 수 있다. 보통 두달치를 선불로 낸다.
3. 관리비 - 아파트나 맨션 형식의 집 구조에서 부담하며, 건물 유지비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 지불하지 않는 곳도 있다.
4. 중계 수수료 - 집을 소개해준 부동산 회사에 지불한다. 계약에 따라 다르다.
보증인이 없는 경우에는 일본의 법인 회사가 보증인이 되어주는데, 대신 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
보통 일본에 친인척, 친구가 없는 외국인이 주로 이용하지만, 일본인들은 가족이라고 할지라도 남에게 신세를 지는 것을 미안해하므로 이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처음 집 계약할 때 한번 지불하는데, 보통은 방세의 1개월치를 지불하면 된다.
일본에 보증인이 되어줄 지인이나 직장이 있다면 필요없다.
6. 기타 (보험료, 청소비, 인터넷 & TV, 동네 부흥비 등)
화재나 가스, 지진에 대비한 보험료를 선택 혹은 강제적으로 가입하는데, 평균 1-2만엔 정도를 처음에 지불한다.
청소비 역시 선택적으로 1만엔 정도의 돈을 지불하고 받을 수 있는데, 보통 전에 살던 사람이 청소를 하고 나가기 때문에 깨끗하지만 더 깔끔한 걸 원하면 하는게 좋다.
인터넷을 개인이 설치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건물에 설치되어 있는 경우에는 지불을 해야하는데, 개인이 신청한 것보다는 저렴하다.
또, TV 수신료 역시 건물에 케이블 방송이 설치되어 있는 경우에는 지불해야 한다. (안 본다고 해도 TV가 있다면 반강제적으로 지불하게 된다)
동네 부흥비는 반상회 느낌으로 특정 지역에서 정기적으로 500~2000엔 정도를 지불하게 되는데, 보통 아파트나 맨션이 아닌 단독 주택에 살면 지불한다.
이 모든 것을 다 더하면, 최소 집세의 3배 이상의 금액이 초기자본으로 필요하게 된다.
별도로 전에 살던 집에 돈을 내거나 이사비용도 소요되므로, 일본에서는 이사를 하려면 제법 많은 돈이 필요하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이사를 하는 모습이 보기 드물다. 이삿짐 센터도 한국보다 훨씬 숫자도 적은 것 같다.
※ 위 내용은 제 경험을 토대로 한 내용으로 지역이나 집 계약에 따라서는 지불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신분증은 외국인 신분증이 발급되는데, 예전에는 구야쿠쇼에서 발급받아야 했는데 요즘엔 공항 입국 심사시에 발급을 해 준다고 한다.
이 제도도 외국인 등록증에 소모되는 자원(플라스틱 등) 낭비라는 이야기 등이 나오고 있어 언제 다시 바뀔지 모르겠지만....
그리고, 유학이라면 학교, 취업이라면 회사에서 신분을 보장받을 수 있는 학생증 또는 사원증이 필요하다.
관광비자나 워킹비자 등으로 단지 체류하는 것이라면 일부 깐깐한 집주인(외국인에게 데인적이 있는)들은 거절하는 경우도 있다.
집세를 내지 않거나 집 시설을 부숴놓고 본국으로 도망가 버리는 외국인이 종종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신은 그럴 위험(?)이 없다는 것을 증명해 줄수 있는 증명 서류는 정확하고 많을 수록 좋다.
마지막으로 연대 보증인은 일본인 지인이나 학교 혹은 회사에 부탁할 수 있는데, 대신 어느정도 조건이 있다.
개인이 연대 보증인이 되기 위해서는 세금이 완납된 사람, 뚜렷한 직장이 있는 사람, 어느정도 자금을 보유한 사람 등의 조건. 즉, 어느정도 안정적인 사람이어야 한다.
학교나 회사도 마찬가지이다. 주식회사 등으로 어느정도 안정된 곳이어야만 보증인으로 세울 수 있다.
필자가 워킹 홀리데이 비자로 일본에 왔을 때는, 일본 학교에 다니고 있는 선배 형을 보증인으로 적었더니 통과되었다.
선배 형이 아닌 학교가 제법 이름이 있는 곳이었기 때문인데, 이런 경우에는 보증인으로 세울 수 없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그 후로는 그 당시 사귀고 있던 여자친구를 보증인으로 하곤 했다.
믿을만한 보증인이 없다면, 위에서 잠깐 말한 보증 회사를 통해 일정 돈을 지불하고 보증인으로 세울 수도 있다.
만약 나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그 보증회사에서 어느정도 돈을 지불하겠다는 일종의 보험 형식의 계약인 셈이다.
한국도 마찬가지지만, 보증을 서달라고 말하거나 서주려는 사람을 찾기는 어렵기 때문에 이런 보증 회사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것 같다.
<예를 들면 이런식의 일본 집 구성>
위 내용은 경험과 일본 생활을 바탕으로 한 정보이다. 모두 100% 정보가 아니라 집 주인과의 계약 내용에 따라서 변경될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해두고 싶다.
또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참고할 수 있는 제가 처음 일본에 왔을 때의 집 계약 이야기(레오팔레스 21) 경험담을 작성하도록 하겠다.
일본에 올 계획이 있는 분들께 한국과 비슷하면서도 약간의 차이가 있는 일본의 기본적인 집 제도를 참고용으로 작성한 것으로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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