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동글】기타 모양의 숲이 있다? 농부의 죽은 아내 사랑이슈/감동/좋은글 2013. 10. 30. 14:05
문명의 발달로 우리 삶은 정말 편리해졌다. 인공위성으로 지구가 푸르다는 것을 알았고, 그 덕분에 구글 어스, 맵 어플 등을 이용해 가고 싶은 곳을 쉽게 찾아갈 수 있다.
손바닥 속에서 세상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세상이 왔다.
이런 문명의 이기뿐만 아니라, 문명의 발달로 우리는 감동적인 이야기 하나를 발견할 수도 있었다.
구글 어스 작업 중이던 어느 날, 상공에서 찍힌 아르헨티나의 어느 한 지역에서 정말 신기한 모양의 숲이 발견되었다.
기타 모양의 숲
아르헨티나 한 지역에 정말 또렷하고 선명한 기타 모양의 숲이 있는 것이었다. 믿을 수 없게도...
'이게 뭐지?' 하는 마음에 왜 여기에 있는지, 누가 만든 것인지 아니면 원래 있었던 것인지, 만들었다면 왜 만들었는지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이렇게 세상에 알려지게 된 '기타 숲'에는 감동적인 이야기가 숨어있었다.
바로 아르헨티나의 한 농부가 죽은 아내를 위해 기타 모양의 아름다운 숲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1977년 당시 25세의 나이로, 다섯째 아이를 임신하고 있던 아내 그라시엘라 이라이노스는 갑작스런 뇌동맥류 파열로 쓰러졌고 다시 일어서지 못했다.
상실감에 빠진 남편 페드로 마틴 우레타는 아내가 죽은 지 2년 뒤인, 1979년에 우연히 아내가 했던 말을 떠올려 농장을 조경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아내가 비행기를 타고 초원 위를 여행하던 중, 우유통 모양으로 보이는 농장을 발견하고 우리 집 농장을 자신이 좋아하는 기타 모양으로 하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그 말을 기억한 페드로는 아내의 소원을 이행하기로 결심한 것이다.
하지만, 문제가 발생했다. 수많은 조경사들에게 의뢰를 했지만 선뜻 나서는 사람이 없었다. 결국 페드로는 자신이 직접 만들기로 결정했다.
이후, 나무를 심는 것은 모두 가족들의 몫이었다. 아이들을 3m씩 떨어져 서 있으라고 하고 그 자리에 나무를 심었다.
그렇게 페드로와 아이들은 매일 새로운 위치로 가서 서고, 그 자리에 나무를 심는 작업을 반복했다.
작업도 힘들었지만, 묘목을 구하는 일은 더욱 어려웠다. 산토끼나 야생 기니피그가 어리고 연약한 나무를 망쳐버리기 때문이었다.
묘목을 몇 번이나 이식하고 고철과 임시 보호관으로 나무 주위를 둘러친 이후, 관리를 해주자 조금 괜찮아졌다.
이렇게 기타를 사랑했던 아내 그라시엘라 이라이노스를 위해 노송나무와 유칼립투스 7000 그루로 약 1Km에 달하는 기타 모양의 숲을 만들었다.
이는, 1977년 25살의 나이에 아내가 죽은 이후, 1979년 기타 모양으로 조경한 다음부터 지금까지 유지해 오고 있다.
하지만 정작 우레타는 비행기 타는 것을 두려워 해, 아직까지 공중에서 직접 거대한 기타를 본 적이 없다고 한다.
사랑하는 아내를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이렇게 정성을 담아 무언가를 만들 수 있을까?
그것도 돈을 들여서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일 같은 것이 아니라, 자신이 직접 정성을 담아 아이들과 함께 가족의 마음을 담아 만들었다는게 정말 대단한 것 같다.
나는 아내가, 혹은 가족이나 친구 중에 누군가에게 이런 정성으로 사랑을 표현할 자신은 없는데...
정말 사랑의 힘은 위대하다는 걸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직접 구글 지도에서 찾아보실 분은 구글 지도에서 아래 코드를 입력하면 확인할 수 있다.
구글 지도 바로가기 : https://maps.google.co.kr/
주소창에 입력 : -33.860081,-63.987085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로그인도 필요없이 아래 손가락 눌러주세요~!
'이슈 > 감동/좋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19금.혐오] LUSH의 영국 거리에서 무서운 생체실험 (2) 2014.07.03 세월호, 노란 리본 캠페인 함께해요~ [이미지 공유] (2) 2014.04.23 【새벽편지】양초 두개 - 정/배려 (2) 2013.09.23 【좋은글】마음이 뭉클해지는 문신 (0) 2013.09.19 【새벽편지】아들과 엄마의 외출 (0) 2013.08.23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