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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입견】'내가 쉬워보여?' 일본 여자에 대한 오해와 진실우리 이야기/일본 생활 2013. 10. 9. 08:00
한국 남자들은 일본 여자를 쉽게 보고 접근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일본에 1년 정도 유학을 다녀온 일본인 동료가 한국에서 들었던 가장 쇼크를 받았던 말은 바로
옐로우 택시
나는 이 말을 들어본적도 없었는데, 동료의 말로는 '옐로우 몽키 = 일본인 + 택시 = 쉽게 탈 수 있고 쉽게 내릴 수 있다 = 가볍게 성관계를 가질 수 있다'
는 의미로 한국에서 일본여성을 성적으로 비하하며 하는 말이라고 한다.
그런 사고 방식에서였을까? 찍접대는 한국 남자도 많았으며, 직접적으로 '한번 하자, 한번 자자' 라는 말도 자주 들었다고 한다.
한국 남자들은 왜 일본 여자를 가볍게 볼까?
야동의 설정 때문?
일본 AV는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뭇남성들은 일본의 AV를 애인이 있든 없든 컴퓨터에 몇개씩은 소장하고 있을 것이다.
일본 유명 AV 배우 아오이 소라가 케이블 방송에 출연하고, 광고에도 등장하는 것을 보면 남자들 사이에서 그녀는 섹스어필, 성적 매력 그 자체이다.
이런 성인물의 연출과 설정 때문일까 일본 여성에 대해 오해를 많이 갖고 있다.
어디까지나 남자들의 로망(?)에 가까운 설정을 해서 남자들을 조금 더 흥분시키기 위한 연출임에 불과한 것을
마치 티비속 AV 배우가, 혹은 모든 일본 여성들이 그런 것처럼 일반화를 시키고 혼자 흥분하며 착각을 한다.
일일 연속극 드라마를 보며 악역 연기자에게 쌍욕을 하고 있는 우리네 어머니들처럼.
쉽게 성관계를 갖는다?
일본어를 공부한다고 하자 친구에게 들었던 말 중에 아직도 기억에 남는 말이 있다.
'야, 일본 여자들은 다 고등학생 전까지 성관계를 한대. 안하면 그게 창피한 거래.'
'사귀면 바로 관계를 갖는대. 그게 매너라던데?'
도대체 어디에서 나온 통계이며 선입견일까? 실제로 어떻게 조사를 할 것인가...?
나는 10대때 성관계를 갖었다 Yes/No
부끄러움이 많은 여성에게 이런 설문조사를 한다면 여기에 당당하게 YES를 체크할 사람이 몇이나 되며, 그것은 과연 신뢰할 수 있는 자료일까?
또 별로 근거없는 허황된 이야기가 또 남자들의 망상으로 일반화가 된듯하다.
역사적 감정? 복수를 위해?
한국인들의 대부분은 일본을 싫어한다. 설령 카메라나 TV등의 유명 전자제품은 일본 물건을 쓰고 있을지언정 일본 자체는 싫어한다.
실제 나도 일본에 살고 있지만, 결코 일본이 미치도록 좋다거나 한국보다 좋다거나 하진 않다. 어쩌다보니 여기까지 와서 살게 된거지.
일본을 좋아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일본인은 좋아하는 편이다. 친절하고 상냥하며 매너 좋은 사람이 더 많이 있는 것 같다.
일본이 한 역사적 만행에 대해서는 분노를 느끼지만, 그렇다고 일본인 전체에게 화가 나는 것은 아니다.
실제 뉴스화 되고 있는 것들도 몇몇 우익에 의한 반한 분위기가 조성되는 것이지 전체가 그렇다고 보는 것은 옳지 않다.
하지만 이를 일반화 해서 일본 그리고 일본인 모두를 멸시하고 우습게 보는 사람들이 있다.
'태극기를 꽂자! 일본 여자를 능멸(?)해서 선조들의 복수를 하자!'
그들에게 묻고 싶다. 그것을 보고 돌아가신 우리의 독립 투사들이 '잘했다' 며 칭찬해 줄것 같은가? 무엇에 대한 복수이며 그게 진심 애국이라고 생각하는가?
<반한 시위를 반대하며 한국과 사이좋게 지내자는 일본인도 있다는 것. 이것이 진정한 나라사랑은 아닐까?>
성적 농담을 쉽게 주고 받으면 가벼운 여자?
일본에서는 남녀 상관없이 성적인 농담, 조크를 주고 받곤 한다. 여성에게 성에 대한 농담을 해도 웃어주며 맞장구를 쳐주기도 한다.
오히려 더 심한 농담으로 돌아오는 경우도 있다. 확실히 한국보다는 성적인 농담의 정도는 심한 것은 맞는것 같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함께 어울리며 이야기를 즐기는 커뮤니케이션 중의 하나인 농담/조크로 보는 것일 뿐, '성'으로 보는 것은 아니다.
성적 농담을 하는 것이지 음담패설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그리고, 이런 대화를 나눈다고 해서 그 사람은 자존심, 줏대도 없이 성을 쉽게 보고 아무하고나 관계를 갖는 것은 아니다.
대화의 방법 중 하나일 뿐인거지 가볍고 쉬운 사람은 아니라는 것이다.
<일본의 성평등이 우리나라보다 잘 되어있다는 조사결과도...>
한국여자보다 보수적인 여자도?
결혼 전까지 동거는 물론, 성관계를 갖지 않겠다는 일본 여자도 많이 있다.
얼마전 날라리(チャライ) 연예인으로 유명했던 런던부스의 타무라 아츠시가 결혼을 했다.
이를 런던 하츠에서 공개했었는데, 이 방송 중에 결혼 상대 여성이 그런 말을 했다고 한다.
'결혼 전에 동거는 절대 안된다. 함께 있고 싶으면 먼저 우리 부모님께 허락을 받아라'
이 말에 아츠시도 감동을 했고, '이 여자랑 결혼을 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한다.
날라리 연예인이 우연하게 일본인 중에 딱 1명 있는 보수적인 여자와 만났다고 생각하는가? 성에 대해 보수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여성들도 흔히 볼 수있다.
한국도 마찬가지, 결국 개인의 차이
나이트, 클럽 등에서 기분 전환, 스트레스 발산을 하러 가는 사람도 있지만, 원나잇 스탠드 하룻밤 사랑을 찾으러 가는 사람도 있다.
일본이건 한국이건 미국이건... 어딜 가나 있는 풍경이고 그런 사람 역시 존재한다.
나는 이것이 옳고 그르다를 말하려는 것이 아니다. 그게 꼭 일본에 국한되지는 않으며, 어딜가나 성에 개방적인 사람도 있고 보수적인 사람도 있다는 것이다.
일본 여행 중에 성에 개방적인 여성을 한번 만났는가? 그걸로 모든 일본 여성이 그런 것처럼 떠들지 말라. 1억 2천명 중 한명을 만났을 뿐이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나는 친일이 아니다. 친일/반일 중 고르라고 하면 반일을 택할 정도로 27살까지는 일본에 관심도 없었고
정말 우연한 계기로 일본어를 배우고, 어쩌다보니 일본에서 살고 있는 평범한 한국인일 뿐...
얼마전 클럽에서 서양인 남성들에게 능욕을 당한 한국인 여성이란 제목의 동영상이 올라온 적이 있다.
단순히 서양인들이 우월하며 동양인 여성들은 서양남성들을 좋아한다는 편견에서 쉽게 대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한국 남성 역시 일본 여성을 비하하고 있는 점이 이 무식한 서양 남성들과 똑같지 않은가?
여성을 성의 도구로 취급하는 것은 성차별이며 상대방에게는 커다란 상처로 남을 수 있다.
일본 여성 뿐만 아니라 인종과 국적을 불문하고 여성에게 지켜야할 최소한의 매너이다. 남자라면 지켜야 할...
야동으로 만들어진 색안경을 끼고 일본 여자를 바라보지 말아라. 그들도 당신의 어머니, 누나, 여동생과 똑같은 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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