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야기/내 이야기

유명 브랜드 '캬논'과 '삼순'을 아십니까?

일본시아아빠 2014. 6. 12. 08:00

유명 브랜드 캬논 카메라와 삼순 모바일을 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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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영어 발음때문에 고생한 에피소드가 참 많이 있는데, 오늘도 그 중에 하나인 일본 브랜드에 대해서 소개하려고 합니다.

지난 블로그에서 일본에서 하루만에 DSLR을 산 에피소드에 대해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일본어의 특이한 영어발음(?)에 관한 지난 글도...

실제로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영어권 나라의 원어민이 듣는다면, 한국이나 일본에서 사용되는 영어 표현이나 발음을 듣는다면 웃겠지만,

그래도 일본인들의 영어 발음은 좀 심하다 싶을 정도로 발음이 이상한게 많아요~

위의 지난 글에서도 소개한 것처럼 카메라를 사러 갔을 때, '데지카메'라고 해서 뭔가 했는데 알고보니 디지털 '카메라 = 디지카메'였습니다.

디지털을 '데지타루デジタル'라고 발음을 하거든요. 그 외에도 흔히 듣는게 콤퓨타-(컴퓨터), 바스(버스) 등이 있습니다.

근데, 브랜드명 처럼 고유명사일 경우에는 원래 발음 그대로 쓰는 게 보통이잖아요.

예를 들면, 도요타 자동차도 한자로 쓰면 '豊田'지만, 풍전이라고 읽지는 않는 것 처럼요. 

그래서, 카메라를 사러 갔을 때, Canon 카메라를 좀 보려고 점원에게 말을 걸었죠.

"캐논 제품도 보여주세요. Canon製品も見せてください。"

그랬더니 점원이 못 알아 먹는거에요. '뭐라구요?' 하며 몇번이나 다시 물어보는데, 계속 '캐논 캐논' 했더니 못알아 듣더라구요.

그래서 결국 영어로 C.A.N.O.N 이라고 한자씩 발음을 했더니,

'아~~ 캬논이요? あーキャノンですね!'

하면서 캐논 카메라를 보여주더라구요. 영어로 쓰면 Canon이고, 한국어 발음으로는 캐논이지만, 일본식 발음으로는 캬논이 된답니다.

일본어 영어 발음이 이상하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처음에 이걸 듣고 어찌나 생소하고 입에 안 붙던지...

영어권 국가에서는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네요. 혹시 알고 계신 분은 좀 알려주세요.

아무튼, 그 후로도 입에 잘 안붙어서 카메라 부품이나 렌즈를 보러 갈때마다 '캐논'이라고 했던 기억이 있네요.

그게 버릇이 되서 한국 캐논 매장에 가서는, 캬논이라고 발음해 웃음을 샀던 적도 있구요 ㅎ

근데, 한국만 이런 것은 또 아닙니다. 한국을 넘어 이제는 세계적인 브랜드가 된 삼성(SAMSUNG)의 경우에도 일본에서 특이하게 불려요.

한국식으로 '삼성'이라고 발음하면 일본인들은 못알아들어요. 일본식 발음은 '삼순(사무슨/サムスン)'이라고 한답니다.

아마 영문 표기가 SUNG로 쓰기 때문에, 순이 되나봐요. 일본에서 삼성 브랜드명을 들을 때마다, 드라마 '내이름은 김삼순'이 생각나는건 왜일까요? ㅋㅋ

똑같은 영어라도 나라마다 발음하는게 이렇게 다른 모양이에요.

일본 등 외국에서 혹시 브랜드 제품을 찾으실 경우에는, 발음에 주의하시고 혹시 상대가 못알아듣는 눈치라면, 영어로 써서 보여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