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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벚꽃 구경으로 큐카공원(九華公園)에 다녀왔어요~여행 이야기/일본 여행 2014. 4. 4. 08:00
일본 벚꽃 관광지 - 큐카공원(九華公園)
지난 포스팅에서 소개한 것처럼 일본인들이 봄을 가장 기다리고 좋아하는 이유 중에 하나인, 벚꽃(사쿠라) 구경을 다녀왔습니다.
이번주가 벚꽃이 개화하고 만개하는 시기랍니다. 지난 주말에 비가 와서 다 떨어져 버리는거 아닌가 걱정했는데, 다행이 모두 건강히 피어있더군요.
일본은 벚꽃 관광지가 많이 있습니다만, 그 중에서도 제가 지내고 있는 미에현(三重県)에서 가장 유명한 쿠와나시(桑名市) 큐카공원(九華公園)을 소개합니다.
큐카 공원은 원래 쿠와나성이 있던 성터로, 지금은 성은 없어졌지만 성터가 남아있고 그 주변을 공원으로 조성했답니다.
특히, 주변에는 작은 강이 흐르고 벚꽃을 심어 봄이나 여름이면 관광지로 무척 유명하답니다.
역사와 전통이 느껴지는 많이 바래져버린 큐카 공원 입구 비석입니다
입구에는 한그루의 큰 벚꽃과 정자가 있어요. 평일이고 오후부터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에도 많은 가족, 연인, 친구들이 찾아왔더라구요.<우리 시아 이쁜짓~~! >
양갈래의 강이 있는데, 한쪽에는 주황색으로 눈에 띄는 다리와 가운데 정자가 만들어져있답니다. 참 운치있지 않나요?
큐카 공원에서는 뱃사공(船頭)과 함께 강을 따라 배를타고 일주를 할 수 있답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어른 500엔에 약 20분 정도의 코스랍니다.
티켓을 사서 자그마한 선착장으로 가면, 소형 보트를 타고 일주를 하게 됩니다. 잠깐 따라 돌아볼까요?
구명조끼를 입고, 가족들과 이런식으로 배여행을 떠납니다! 다녀오세요~ 잇데랏샤이~
특히, 뱃사공의 머리에 벚꽃 장식 귀엽지 않나요? ㅋㅋ
시아도 잘 다녀오라고 손을 흔들어주네요~ ㅎㅎ
강 주변에 핀 벚꽃을 보면서 강을 타고 떠나는 보트 여행이라...참 운치있지 않나요?
뱃사공은 쿠와나와 쿠와나 성(城)의 역사나 사쿠라에 관한 이야기들을 들려준답니다.
한가지 주의할 점 이라면, 다리의 높이가 낮은 곳을 통과할 때는 모두 수그려~!! 야 합니다 ㅋ
이번엔 시아가 너무 어려서 타지 못했지만, 예전에 들은 바로는 과거에는 순환이 잘 되어서 물 높이가 이렇게 높지 않았다고 해요.
지금은 물 수위가 높아져서 다리 아래로 통과하기가 어려워졌다고 해요.
우리 시아도 따뜻해진 날씨와 꽃으로 기분이 좋아진 모양이에요~ ^^
이 나무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나무랍니다.
마치 죽은 나무처럼, 썩은 것처럼 보이지만, 이렇게 봄이 되면 가장 예쁜 꽃을 피운답니다.
얼마나 오래된 나무인지... 정말 멋있지 않나요?
일본은 이런 축제(마쯔리/祭り)가 있는 날이면 어김없이 나오는 노점상(屋台)
일본인들은 이런 노점상들만 봐도 봄 혹은 여름의 축제 시기가 왔구나 하고 좋아한답니다.
저도 예전에 오사카에 지낼 때, 단기 아르바이트로 노점상에서 일한 적이 있어요. 일본식 통닭(카라아게/唐揚げ)을 판 적이 있답니다. 재밌었어요.
이 강에는 물고기(잉어?)와 새(오리) 뿐만 아니라, 거북이들도 살고 있답니다.
일본에서도 거북은 장수를 의미하는 영물로, 이렇게 보는 것만으로도 좋은 의미를 준다고 해요. 그래서 풀어둔 걸까요?
아무튼, 주변에서도 할아버지, 할머니들께서 거북을 보러 많이 오시고, 몇몇분들은 거북을 보며 손을 합장하고 기도하는 분도 계셨답니다.
잠시 휴식타임~! 요즘 시아는 딸기에 푹 빠졌답니다. 딸기는 일본어로 이치고(いちご)라고 하는데, 시아는 한국어로 '딸기'로 외워서 발음도 아주 좋아요.
'아빠'나 '엄마'보다 더 좋은 발음으로 '딸기 딸기' 노래를 부른답니다. 그런데, 이 때 준 딸기에 옷이 물들어 버렸어요 ㅠㅠ
공원은 꽤 넓어서 안에는 작은 놀이터도 있답니다. 그네(브랑코, ブランコ)가 있었는데, 뒤에 핀 사쿠라를 배경과 가족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한장 찍어봤어요.
엄마가 딸의 그네를 밀어주고, 옆자리에서 아빠가 그네를 타며 뒤에 있는 딸을 바라보는 저 시선! 너무 예쁘지 않나요?
멋대로 찍어놓고, 나중에 가족에게 사진을 보여드렸더니 너무 예쁘다며 좋아해 주시더군요. 감사합니다~ ^^
시아는 아직 그네를 무서워한답니다. 그냥 저렇게 손으로 만지고 움직이게 하는걸로 좋아해요. 아무래도 겁쟁이...? ㅋㅋ
사진 참 역동적이면서 예쁘지 않나요? 흐뭇!
철봉에 매달리게 해봤는데, 한 5초 정도 메달려 있더니 징징거리다가 바닥에 발이 닿는 걸 알고 저렇게 하고 있더군요 ㅋㅋ
옷에 베어버린 딸기즙이 마음에 걸립니다 ㅠㅠ
일본 어디에서나 흔히 찾아 볼 수 있는 신사(진자/神社)인데요, 공원 안의 한편에도 신사가 모셔져 있답니다.
새해에 일본인들은 하쯔모데(初詣)라고 해서 새해 인사로 신사를 찾는데, 일부 신사는 과거 전쟁 전범들을 모셔두는 곳도 있어 문제가 되기도 하죠?
저희도 신년 초에 찾고 정말 오랜만에 신사에 기원하러 들러봤어요.
입구에서 이렇게 깨끗한 물로, 손과 입안을 헹구면서 몸과 마음을 깨끗히 정화하고 들어간답니다.
제가 처음 일본에 와서 신사를 찾을 때, 한 아주머니께서 하는 방법을 설명해 주셨었답니다. 아직까지도 기억하는데 고마웠습니다~ ^^
나중에 기회가 되면 신사 들어갈 때의 예절에 대해 포스팅할께요.
상자 안에 돈을 넣고, 이렇게 두 손을 모아 기도를 올린답니다.
시아는 저번에 왔을 땐 알려줘도 못했었는데, 이번에는 엄마를 따라 잘 하네요 ^^
이렇게 하나씩 성장해 나가는 것 같습니다.
비가 올 거라는 빗나간 일기예보 덕분에 사람도 적어서 아이와 함께 하기엔 정말 좋았어요.
벚꽃도 이렇게 직접 만져보게 하고, 공원을 뛰어다닐 수도 있었구.... 우리 시아에게도 좋은 경험이 된 것 같습니다.
미에 지역의 유명한 벚꽃 관광지, 큐카 공원(九華公園)!
봄에는 벚꽃 구경(花見)과 여름에는 불꽃 놀이(花火) 등으로 유명하고, 큰 조개(대합/하마구리/ハマグリ)로 유명한 쿠와나로 놀러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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