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야기/내 이야기

【출장】일본 회사에서 홀로 첫 출장 가기!

일본시아아빠 2013. 8. 25. 08:00

아침에 출근하자 팀장이 급하게 저를 부르더군요.

무슨 일이 생겼나 급하게 가 봤더니..

팀장 : 박상, 27일 시간 좀 내 줄수 있어요??

전 첨에 이 선머슴 같은 남자가 나한테 무슨 볼일 있나? 하고 깜짝 놀라했더니...

팀장 : 다른게 아니라 27일 출장을 좀 같이 가줘야 할 것 같은데 시간 괜찮아요? 갑자기 정말 미안해요!!

<팀장이 정말 '구가의 서'의 김기방씨를 쏙 빼닮았어요! ㅋ>


지난 번 약속을 중요시 하는 일본인에 대해 포스팅을 한적이 있지만,

일정이나 약속을 꽤 일찍부터 정해서 알려주는 일본인이기에 불과 3일 남겨두고 이렇게 급하게 말하는 경우는 없기때문에 엄청 사과를 하더군요. 

전 뭐 특별한 일정도 없었고, 한국에서는 흔한 일(?)이기에 아무렇지 않았지만요 ㅋㅋ

나 : 아니에요. 괜찮습니다. 언제 어디로 가는데요?"

팀장 : 그게 정말 미안한데...도쿄에요! ㅠ 미안합니다.

나 : 네?? 도쿄까지요??"

팀장 : 네. 그래서 정말 미안합니다~ (꾸벅꾸벅)

어디 근처나 나고야 중심지 뭐 그런데로 가려나 했더니 첫출장이 동경이라니...

일본에서 출장을 가는 건 이번이 처음인데 동경이라니... 어떻게해야하나 싶더라구요. 


'근데 방금 같이 가자고 했지?' 하면서 안심을 하고 있던 찰라...

팀장 : 근데 또 정말 죄송한데 문제가 하나 있어요.

나 : 네? 또요??ㄷㄷ

팀장 : 그게... 죄송한데 같이 참석은 할껀데 저는 급한 일이 있어서 먼저 출발을 해야해서요. 따로 혼자 와야 할거 같은데..

나 :  네?? 저 출장도 처음인데요...

팀장 : 그게 진짜 죄송합니다. 도쿄 잘 아세요??

나 : 몇번 간적은 있지만, 자신할 정도까지는 아닌데...

팀장 : 음...같이 가도 되는데 아침 일찍 가야되는데 어떻게 하실래요? 정말 미안해요.

나 : 네, 그럼 어쩔 수 없죠. 혼자 알아서 가볼께요. 가서 만나요! ^^

<도쿄 노선도-이렇게 복잡한 도쿄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ㅋ>

뭐 내가 애도 아니고, 따로 가겠다고 했습니다. 어떻게 되겠지 뭐~ ㅋㅋ

나 : 근데 발생하는 경비는 다 회사가 지불하죠? 여차하면 택시 타죠 뭐... 

팀장 : 네...? 네...뭐....근데...움.....그래야죠...

하고 농담을 했더니.. 깜짝 놀라더군요. 농담인데 쫄기는 ㅋㅋ

그래도 일단 알았다고는 하더군요. 참 통이 크셔들 ^^;;

대신 좀 여유를 가지고 일찍 가겠다고 했더니 그건 편한대로 하라고 하더군요.

<이렇게 멋진 출장을 할 수 있을까요...;;>

이런 이유로 첫 출장을 혼자서 도쿄로 가게 되었답니다. 좀 걱정은 되지만 잘 하고 오겠습니다! ㅠ

좌충우돌 일본 첫 장거리 출장기!!!

다녀와서 자세히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일단은 별일 없길 바라지만...ㅋㅋ



■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아래 손가락 한번 눌러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