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결산】스마트폰 게임 시장 상반기 인기 장르, 하반기에는??

작년부터 카카오로부터 시작된 스마트폰 게임 열풍은 올해도 열기가 더해져만 갈뿐, 줄어들 기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애니팡처럼 온 나라에 충격을 안겨준 게임은 보이지 않고 있지만, 윈드러너, 마구마구2013, 쿠키런, 모두의 마블 등 히트작들이 계속해서 등장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 하나 긍정적인 현상은 초반처럼 특정 장르로 쏠림현상을 보이는 것이 아니라 인기 장르가 다변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인기 게임이 등장하면 그것을 벤치마킹한 신작들이 연이어 등장하는 것은 물론 여전하지만, 성공 장르들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신작들도 캐주얼부터 미드코어까지 각기 다른 타겟층을 노리는 형태로 출시되고 있다.

[미드코어 게임의 대표주자, TCG]

액토즈의 밀리언아서는 올해 상반기 스마트폰 게임 시장에서 가장 큰 충격을 안겨준 게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부분 카카오 게임이 주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카카오 게임이 아니면서도 엄청난 매출을 올리며 미드코어 게임의 가능성을 증명했기 때문이다.

밀리언아서는 출시된지 반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한 인기를 자랑하고 있으며, 데빌메이커 for Kakao 등 밀리언아서를 벤치마킹한 게임들이 카카오로 등장하면서 TCG의 꾸준한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친구들과 힘을 합쳐 적과 싸우는 강력한 소셜 기능과 미소녀들을 앞세운 수집 요소는 온라인 게임의 MMORPG에 버금가는 몰입감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상반기 TCG 장르가 밀리언아서에서 데빌메이커로 이어졌다면 하반기에는 안다물코리아의 소드걸스S for Kakao를 주목해볼만 하다. 제오닉스에서 개발한 동명의 인기 TCG를 스마트폰 게임으로 옮긴 소드걸스S는 하반기에 MMORPG의 공성전처럼 특정 지역의 소유권을 두고 길드끼리 실력을 겨루는 패밀리 대전 시스템 등 소셜 기능을 강화한 신규 콘텐츠를 대폭 추가할 예정이다.

또한, 포미닛 카드를 추가해 좋은 반응을 얻었던 데빌메이커처럼 유명 걸그룹을 게임 내 캐릭터로 등장시키는 대규모 마케팅을 진행해 원작팬 뿐만 아니라 카카오 일반 사용자층까지 끌어들일 계획이다.

소드걸스S 외에 NHN 한게임이 서비스하는 이너월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너월드는 창세기전으로 유명한 소프트맥스가 개발한 TCG로 창세기전과 포리프 등 소프트맥스의 인기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출시가 얼마 남지 않은 이너월드는 사전 등록자가 벌써 6만명을 돌파할 정도로 높은 기대를 받고 있다.

[쉴틈없이 달린다. 런게임 열풍]

윈드러너 for Kakao부터 시작된 런게임 열풍도 상반기 스마트폰 게임 시장을 강타한 트렌드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윈드러너가 성공을 거두면서 다함께 차차차 for Kakao를 앞세운 CJ E&M 넷마블과 함께 스마트폰 게임 시장 신흥 양강 체제를 구축했다.

또한, 신생 개발사 데브시스터즈도 윈드러너와 비슷한 방식의 런게임인 쿠키런 for Kakao을 앞세워 국민 게임의 기준점이라고 할 수 있는 천만 다운로드를 달성해 런게임의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런게임 장르는 윈드러너와 쿠키런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기존의 런게임 방식에 액션성을 가미하는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상반기에도 이미 프린세스 러시 for Kakao와 오즈더러시 for Kakao등 달리기에 타격 액션을 더한 게임들이 출시된 바 있으며, 하반기에도 많은 게임사들이 런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조이시티에서 최근 출시한 다같이 칼칼칼 for Kakao은 윈드러너와 쿠키런의 뒤를 잇는 런게임의 강자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같이 칼칼칼은 예전 오락실에서 많은 인기를 얻었던 SNK의 대전 격투 게임 사무라이 쇼다운 캐릭터를 활용한 게임으로, 윈드러너의 달리기에 원작의 칼 액션을 가미한 형태의 게임이다.

현재 스마트폰 게임 시장을 강타한 모두의 마블을 바로 뒤에서 쫓고 있으며, 최근 장미칼을 게임 내 아이템으로 추가하면서 실제 장미칼을 증정하는 깜짝 이벤트를 실시해 많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퍼즐과 RPG의 만남]

액토즈의 확산성 밀리언 아서와 더불어 탈 카카오 전략의 성공사례로 꼽히는 퍼즐앤드래곤은 국내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가장 잘나가는 스마트폰 게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이 게임의 정식 장르 명칭은 퍼즐RPG이지만 아예 퍼즐앤드래곤류라는 장르명칭이 일반화될 정도로 수많은 아류작들이 양산되고 있다.

이 같은 인기 덕분에 퍼즐앤드래곤의 게임방식에 삼국지 세계관을 입힌 역전삼국지나, 서유기 세계관을 도입한 퍼즐손오공 같은 게임들이 국내 출시된 바 있으며, 하반기에도 비슷한 게임 방식을 도입한 게임들이 연이어 등장할 예정이다. 너무 비슷한 게임성 때문에 아류작 논란이 있을 수 있는 부분이지만,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가 전세계 MMORPG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던 것처럼 퍼즐앤드래곤의 완성도가 그만큼 높다는 것을 증명하는 결과라고도 볼 수 있다.

유엔젤이 출시할 예정인 매직스톤히어로(가제)는 퍼즐앤드래곤 스타일이면서도 아류작 논란을 벗어날 수 있는 게임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게임은 퍼즐앤드래곤처럼 클레오파트라, 아폴론 등 고대 신화와 역사 속의 영웅들을 수집하고, 퍼즐플레이로 게임을 진행하는 퍼즐RPG이지만, 게임 방식은 퍼즐앤드래곤과 달리 캔디팡 방식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퍼즐앤드래곤은 완성도 높은 게임 시스템과 수집요소로 마니아들의 극찬을 받고 있긴 하지만, 퍼즐 플레이의 높은 난이도로 인해 초보자들에게 진입장벽이 높은 것이 단점이다. 하지만 매직스톤히어로는 화면을 한번만 터치해도 블록이 터지는 캔디팡 방식을 도입함으로써 초보자들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쉬운 퍼즐앤드래곤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

[여심을 잡으니 성공이 보인다. SNG]

농장 경영 형태의 SNG 장르는 일반적으로 3개월을 얘기하는 스마트폰 게임의 수명을 훌쩍 뛰어넘어 1년 이상의 꾸준한 인기를 자랑하는 온라인 게임계의 MMORPG 같은 장르라고 할 수 있다.

화면을 터치하는 것만으로도 게임이 진행되는 간단한 게임 방식에 자신의 마을을 이쁘게 가꾸는 육성 요소가 결합되어 있는 SNG는 누구나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면서 한번 빠지면 쉽게 손을 놓을 수 없는 몰입감을 선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친구들과 함께 소통하는 소셜과 아기자기한 그래픽 덕분에 기존에 게임을 즐기지 않았던 여성들을 게임에 끌여들여 스마트폰 게임시장이 지금처럼 폭발적인 성장을 하는데 많은 기여를 했다.

한번 빠지면 다른 게임으로 쉽게 갈아타지 않고 오랜 기간 몰입하게 되는 장르의 특성상 신규 게임들이 많이 등장하지는 않지만, 하반기에도 아이러브커피, 에브리타운 등 기존 인기작들의 아성에 도전하는 기대작들이 몇몇 등장할 예정이다.

특히, 온라인 게임으로 개발되다가 스마트폰 게임으로 방향을 선회한 바른손게임즈의 보노보노빌은 일본 유명 애니메이션 보노보노 캐릭터를 활용한 SNG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보노보노빌은 원작자가 직접 감수한 캐릭터과 유명 성우들이 등장하며, 원작의 스토리가 가미된 스토리 텔링형 퀘스트과 다양한 미니게임으로 원작과 동일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SNG는 신규 게임이 자리잡기 상당히 어려운 장르이지만, 귀여운 것을 좋아하는 여성들이 많은 만큼 보노보노의 개성넘치는 캐릭터들은 타 SNG와 차별화되는 강력한 무기가 될 전망이다.

또한, 룰더스카이로 국내에 SNG 열풍을 몰고 온 조이시티도 후속작 룰더주를 공개할 예정이다. 룰더주는 동물들을 키우는 소셜 게임으로, 사용자가 동물을 돌보는 방식에 따라 동물들의 성격이 달라지는 것이 특징이다. 룰더주는 롤더스카이의 후속작이면서 별도의 로그인없이 서로 연동되는 방식으로 서비스되기 때문에, 룰더스카이의 기존 회원들을 그대로 흡수할 수 있어 강력한 파급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출처 : http://game.donga.com/68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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