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뷰]회고전 - 2013년을 돌아보며

일본 생활 약 4년, 한국이 그리웠고 한국 사람과의 대화가 필요했는데, 그 때 알게 된 것이 블로그였습니다.

남들과 조금 다른 점이라면 일본 나고야에서 생활하고 살아가고 있다는 것. 그래서 그 이야기들을 적었습니다.

내 주변에 일어난 일들에 내가 겪고, 느끼고 생각한 것들. 그것을 기록하고 다른 분들과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여러분들과 대화하고 싶었습니다. 

제 이야기를 들어주시고, 댓글로 생각을 들려주신 분들, 그리고 공감하시고 손가락을 꾹 눌러주신, 저와 대화해주신 모든 분들 감사드립니다. 

일본에 살고 있기 때문에 제 주변엔 한국인보다 일본인이 훨씬 많았습니다. 이제 그들과 일상 생활의 대화 정도는 별 문제 없이 대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커뮤니케이션이 된다고 마음까지 주고 받을 수 있을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특히, 일본인들과 대화할 때 가장 껄끄러운 화제 중에 하나는 역사 & 독도 문제.

유일하게 이런 대화가 통하는 일본인 직장동료를 4년만에 발견하였기에 기쁜 마음에 글을 올렸고, 많은 분들이 공감해 주셨습니다.

덕분에 저는 힘이 생겼고, 또 좋은 친구를 얻을 수도 있었지요.

지난 글 바로가기 : 【역사】일본인 직장 동료의 개념있는 역사 발언

또, 일본인 아내와 함께 생활하면서 겪는 일들, 일본인들이 느끼는 생각들, 국제 결혼 이야기 등을 함께 하고 싶었습니다.

우리에게 흔한 일상이고 자주 볼 수 있는 광경이지만 일본인과 같은 외국인이기에 아이와 같은 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이야기들.

흔하지는 않지만 마음 먹으면 갈 수 있는 다양한 반찬의 백반집, 그걸 보고도 감탄하고 기뻐하는 일본인 아내의 모습에도 많이들 공감해 주셨습니다.

특히, 제가 알고 있는 맛집을 알아주시고 공감해 주신 고향분들도 많아서 기분이 좋았었어요 ^^

지난 글 바로가기 : 【백반정식】일본인 와이프가 깜짝 놀란 한국 음식!?

그리고 국제 결혼이나 유학, 그리고 목표를 위해 해외에서 생활하고 계시는 많은 분들과 대화를 하고 싶었고, 그럴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블로그 글과 댓글로 외국 생활에 대해 공감하고 힐링받으며, 행복함을 주시는 많은 블로거님들과도 소통할 수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계시지만, 그 중에도 저는 이런 분들에게 힘을 얻고 배워가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생활 이야기를 당당하게 들려주시는 이방인 씨 님

한국인이 드문 그리스에서 꿋꿋하게 생활하고 계시는 꿋꿋한올리브나무 님

가까이 있으면 정말 친하게 지내고 싶은 일본 정보와 육아 이야기까지 배울 점이 많으신 장화신은 삐삐 님

제가 좋아하고 관심있어하는 나라 영국 이야기를 귀양살이라고 표현하시면서 재미있게 들려주시는 영국품절녀 님

스페인 고산지대에서 이야기로 조만간 TV에 데뷔하실 미녀 배우(?) 산들이 님

저 또한 이 분들처럼 누군가에게 힐링이 될 수 있고,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라며...

※ 그런데 이렇게 정리하고 봤더니, 이분들 모두 여성분이시군요. 역시 남자들은 이런 감성적인 이야기보다는 투박한 IT 정보 공유쪽이 더 어울리나봐요 ㅋ

마지막으로, 자식을 낳고 살아보면 부모마음을 안다고.. 해외에 나와 생활하고 있으니 더욱 부모님 마음을 잘 알겠더군요.

해외에 나와 있으면서 부모님께 불효를 하고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먹먹해질때가 있답니다. 그럴 때, 그런 마음을 혼자 생각하고 잊어버리는게 아깝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 마음을 아직 모르고 사는, 잠시 잊어버린 많은 분들에게 알려드리고 공감하고 싶었습니다.

지난 글 바로가기 : 【가족】일본인 며느리와 시아버지의 훈훈한 가족애(愛)

그리고, 그런 생각과 또 아이의 성장 이야기를 아이가 나중에 자랐을 때 기록해 둔 이야기를 들려주고, 아니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2013년 이런 좋은 일들과 만날 수 있어서 기분 좋았고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이런 매력 때문에 블로그를 계속 할 것 같습니다.

흔하지 않지만 흔한, 조금 다르지만 누구나 겪는, 혼자가 아닌 우리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앞으로도 적어나가고 싶습니다.

제 글을 재미있게 읽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분이 계시고, 저 역시 그런 힘을 얻을 수 있는 한... 좋은 글로 보답하겠습니다. 

아직 2013년이 1개월 정도 남았지만, 이렇게 2013년 올해 한해를 회고해보고 정리해보시는건 어떨까요? 감회가 새롭네요! ^^

그리고 2014년을 준비하도록 해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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