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이야기/일본어 공부

【일본어】'지옥귀(地獄耳)'는 어떤 사람?

일본시아아빠 2014. 5. 10. 08:00

일본어로 지옥귀(地獄耳)란, 어떤 사람??



저희 회사에는 여자 직원이 더 많답니다.... 부럽다구요? 흐흐흐~ ㅋ

제 주변에 앉은 여자직원들은 서로 사이가 참 좋아서 근무 중에도 빈 자리에 와서 자주 수다를 떨곤 하죠.

그에 반해 남자들은 참 무뚝뚝하고 고지식한 사람이 많은 것 같아요. 저를 포함해서..? ㅋ

아무튼, 얼마전에도 멀리 앉아있는 동료 한명이 제 옆자리의 여자 동료에게 헐레벌떡 뛰어와서 수다를 떨더군요.

'그 얘기 들었어?? 오늘 XX씨가 다쳐서 급히 병원에 갔대!'

'왜? 무슨 일인데...?'

'몰라, 자전거랑 부딪혔다고 하던데 많이 안 다쳤나봐. 병원에 갔대! '

'진짜? 괜찮을까? 얼마나 입원해야 된대?'

'아무튼 우리하고 있는 업무에도 지장이 좀 생길 것 같아. 혹시 못오게 되면 이것 좀 많이 도와줘야 될 것 같애.'

'알았어..괜찮을까? 병문안 가야되나...?'

병원이라는 얘기에 그 뒷부분부터 몰래 엿듣고 (엿 듣는다기 보다는 다 들리는 거리지만 ㅋ) 있었는데, 처음에 이름을 말할때는 신경쓰고 있지 않아서 못들었어요.


오늘 안 온사람이 누가 있지? 하고 주변을 훑어봐도 눈에 띄는 사람이 없고 해서, 이야기가 끝나가는데 누군지 궁금하잖아요~~ 그래서 물어보기로 했죠!

우리 업무에도 지장이 생길 것 같고, 병문안까지 가자는 거 보면 우리 부스와도 제법 친분이 있는 동료인 것 같아서요 ㅋ

"이야기 살짝 들어버렸는데, 누가 다쳤다구??"

하고 물어보자, 동료가 깜짝 놀라면서..

"박상도 들었어? 완전 지옥귀(지고쿠미미/地獄耳)네~ "

이렇게 우연히 듣게된 지옥귀...지옥귀...무슨 의미지? 해서 이름을 듣고 나서 동료에게 물어보고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직장 동료 설명으로는, 멀리있거나 작은 소리로 하는 말까지도 잘 듣는 사람을 가리킨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일본어 사전과 위키백과에 찾아봤더니...

じごく‐みみ〔ヂゴク‐〕【地獄耳】- 지고쿠미미

    1 人の秘密などをいちはやく聞き込んでいること。また、そういう人。
       - 사람의 비밀 등을 남들보다 빨리 듣는 것, 혹은 그런 사람.
    2 一度聞いたことをいつまでも覚えていること。また、そういう人。

      - 한번 들은 것은 절대 잊어버리지 않고 기억해 두는 것, 혹은 그런 사람.

출처 : goo辞書(http://dictionary.goo.ne.jp/leaf/jn2/95776/m0u/)

즉, 우리나라 말로 하면, 귀가 밝은 사람 혹은 (소문 등)기억력 좋은 사람이라는 뜻이 되겠네요.

한국어로는 마땅한 말이 떠오르진 않는데, 밝은 귀, 정보원 정도가 될까요? 더 좋은 말 있으면 댓글로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