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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다마메】일본 인기 술안주 에다마메

일본시아아빠 2014. 2. 7. 08:00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인기 간식 술안주, 에다마메


오늘은 불금(불타는 금요일)이니까~ 술약속도 많이 잡곤 하시죠? 그래서~ 술안주로도 기가 막힌 정말 맛있는 안주 하나 소개할께요.

바로 에다마메(枝豆、えだまめ) 인데요, 한국어로 번역을 하면 풋콩(어린 콩, 설익은 콩)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한국에서도 에다마메라는 이름으로 많이 사용되고, 또 상품화 되어 있는 모양이에요.

에다마메는 완전히 여물지 않는 콩으로 녹색 콩깍지에 들어있는 콩을 말합니다.

콩깍지채로 그대로 삶거나 소금간을 조금 해서 삶은 뒤, 껍질채 먹기도 하고 안에 있는 풋콩만 먹기도 한답니다. 

특히 일본의 이자카야(居酒屋、いざかや)에 가면 이 메뉴는 빠지지 않는답니다. 생맥주에도 잘 어울리며, 사케(일본 청주)에는 빠질 수 없는 추천메뉴!

일본인들은 술안주 뿐만 아니라 평소 간식으로도 즐겨 먹는답니다.

그래서 일본 슈퍼나 편의점에만 가도 냉동해서 팔고 있어요. 간단하게 데쳐서 먹거나 전자렌지에 돌려서 먹을 수 있어요. 

일본식 정식(和食) 요리를 먹으러 가면에다마메를 기본 반찬 혹은 에피타이저나 세트 메뉴에 딸려 나오는 경우도 많이 있답니다.

과자 메뉴로도 많이 있는데 녹색빛을 살려서 과자 색깔도 녹색인 경우가 많이 있답니다. 또, 으깨서 스프에 넣기도 하며, 떡이나 조림, 만두피 재료로도 쓰인답니다.

특히 다이어트에도 좋아서 일본 여자들이 아주 좋아하여, 여자들의 술 모임(女子会)에는 빠지지 않고 선택하는 메뉴 중에 하나입니다.

저희 아내도 이 메뉴를 무척 좋아해서 냉동실에 항상 넣어두고 심심할 때면 꺼내 먹곤 한답니다. 

저는 처음에 너무 맛이 심심하고 생소해서 무슨 맛에 먹나...했지만, 몇번 맛보고 적응하고 나니 에다마메를 먹을 때면 한 손엔 맥주 캔을 쥐고 있더군요 ㅎ

한국에서는 할머니께서 가끔 삶아주시긴 했는데, 또 그 맛이랑은 조금 다르더라구요 ^^

맛있는 조리 방법으로는 '소금 삶기/데치기 (시오유데, 塩ゆで)' 가 있습니다. 사실 삶는 것 뿐이라 별로 조리법이라고 소개할만한 것도 아니지만...

가장 전형적인 조리법으로 말 그대로 소금맛 삶기/데치기. 데친 후 소금간 혹은 소금간 후 데치기 두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 데친 후 소금간 : 끓는 물에 콩을 삶은 뒤, 소쿠리에 부어 물기를 빼고 소금을 뿌립니다. 뜨거운 상태 그대로 잠시 둡니다.

● 소금간 후 데치기 : 소금을 푼 물을 끓여 콩을 삶고, 체에 걸러 물로 씻지 말고 가볍게 부채질을 해서 식힙니다. 

데치기라고 말은 했지만 데치기와 삶기의 중간 정도로 콩이 딱딱함이 있으면서도 말랑말랑 해 질정도로 삶습니다. 으깨질 정도로 삶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말이 좀 어려운데... 삶은 감자만큼 물컹한 정도는 아니고, 콩밥의 콩에 가까운 정도가 딱 좋습니다. 시간은 양이나 냉동 상태에 달라서 뭐라 말하기가 어렵네요.

상온 상태라면 끓는 물에 약 10분 정도 삶으면 되고, 삶는 중에 열어서 젓가락으로 찔러보시거나 하나 집어서 맛보셔도 좋습니다.

취향에 따라서 드시면 되는데, 전자는 데친 후에 소금간을 하기 때문에 조금 더 짭짤하고 간혹 소금이 뭉쳐있는 경우가 있어서 짤 수 있습니다.

후자는 전체적으로 고르게 소금맛이 나며, 또 염기가 적어 에다마메 고유의 달콤하면서 고소한 맛도 즐길 수 있습니다. 저희는 후자 방법으로 즐겨 먹습니다.

술안주로는 전자가 더 맛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저희는 짠맛을 별로 선호하지 않아서 ㅋㅋ

에다마메는 태평양 연안의 나라들에서 즐겨 먹는 반찬 중에 하나라고 합니다.

또, 서양에서도 인기가 있어 쉽게 구입할 수 있으며, 요리에도 선명한 초록색 콩을 사용하는 경우가 자주 있다고 해요.

일본 내에서도 효고현 단바(丹波)에서는 알이 더 굵고 색이 짙으며 유난히 맛이 좋은 쿠로마메(黑豆)가 유명하답니다.

글을 쓰다보니 급 먹고 싶어져서 아침에 집을 나오면서, 아내에게 오늘 저녁에는 에다마메에 술 한잔 하자고 말해뒀습니다.

에다마메 매니아인 아내는 당연히 콜! 이죠! 아이 얼른 재우고 오붓하게 둘이 술한잔 해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