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야기/내 이야기

【한글】한국에는 위대한 '한글'이 있다구!!

일본시아아빠 2013. 10. 15. 08:00

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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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님께서 만들어 주신 소중한 우리말/우리글


일본에 와서 지내고 있지만 한자에 약하기도 하지만, 지금도 메모는 한글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한국인이니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회사에서 다른 직원들과 공유할 내용이나 일부 일본어는 번역이 어려워 그대로 기록하는게 더 알기 쉬운 경우도 있어요. 하지만 전 대부분을 한글로 적고 기록합니다.

순간 한국어로 번역이 어려울 경우에는 일본어로 들리는 발음 그대로 한글로 적어두곤 합니다.

얼마전 한글날을 맞아 포스팅 해 봅니다.

하루는 메모를 하고 있는데 한국에는 관심조차 없는 옆자리 일본인 동료가 묻더군요.

동료 : 박상, 지금 적는게 뭐에요? 그림처럼 신기하게 생겼네요~ 

나 : 아~ 한국어로 메모해두는 거에요.

동료 : 와~ 한국에도 한국어가 있어요?

나 : 네! 일본의 히라가나처럼 한국에도 한국어가 있어요!!!

동료 : 그렇구나! 중국어 한자를 쓰는 줄 알았는데...그건 한국에서 만든 말이에요?

슬슬 왠지 한국을 무시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살짝 화가 나더군요!

나 : 네! 한국은 일본보다 훨씬 전부터 나라가 있었고 글자도 훨씬 오래전에 만들어졌어요!

동료 : 아~ 그렇구나!

한국을 제대로 알려야겠다는 일념으로 난 여기서 그치지 않고!!

나 : 한국어는 조선시대에 왕이 어려운 한자를 익히지 못하는 백성들을 위해 자기 생각을 적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든 말이에요. 

      정말 쉽고 간단하지만 세상의 모든 소리를 담을 수 있는 말이라고 해요.

      세계적으로도 정말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언어라고 인정을 받고 있는 글자랍니다!      

동료 : ...아 그렇구나...고마워요...그리구 미안해요...

순간 동료의 반응을 보고 내가 너무 흥분한게 아닌가 생각이 들어, 나도 사과를 했지만...


한글을 처음 가르칠 때 주로 받는 질문이 있는데,

사람들은 모든 한글 조합을 다 외우고 있어요?

한글 조합?? 이게 무슨 말인가 하시죠??

바로 자음 + 모음(개) / 자음 + 모음2(봐) / 자음2 + 모음 (삐) / 자음 + 모음 + 자음 (공)  등등...

우리는 자음은 19개, 모음은 21개, 합해서 총 40개를 가지고 소리에 따라 이런 글자를 만드는데,

이미 정해진 한자/히라가나/가타카나를 사용하는 일본인으로써는 이해가 잘 안되고 신기하나 봅니다.

실제 일본은 기본 한자를 쓰고, 접속사나 외래어 등 한자로 표기하지 못하는 말을 일본어인 히라가나/가타카나로 사용합니다. 

그럴 때 저는 어쩔수 없이 눈물을 머금고 영어 알파벳과 비슷하게 조합으로 단어가 만들어진다고 설명을 하죠 ㅠ

영어는 만국 공통어로 배우니까 이해가 빠르더라구요.

여튼 지금 일본에 와서 일본어를 사용하고 생활하곤 있지만, 역시 한글이 대단한 글자라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일본은 한자를 사용하기 때문에 어렸을 때 한자 수업을 받고, 그래도 지금 젊은 세대는 한자를 모르는 사람이 수두룩 하다고 하더군요.

오죽하면 '한자 드릴' 이라고 해서 한자 공부를 하고 테스트를 할 수 있는 책이나 어플도 있다는 것!

이렇게 고생고생해서 자신의 언어를 사용하다니...

우리는 비록 맞춤법을 틀리는 실수는 할 지언정, 초등학교때 잠깐 배워서도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은 적을 수 있잖아요.

그리고 지금 저처럼 들리는 일본어를 한글로 메모할 수도 있고! 그래서 쑥스럽지만 이 말을 꼭 하고 싶네요 ^^;


난 한글로 말하고 한글을 쓰는 한국인이다!!
세종대왕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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