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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오래된, 가장 무서운, 가장 슬픈 터널 - 여수 마래 제2 터널여행 이야기/국내 여행 2018. 5. 31. 09:00
가장 오래된, 가장 무서운, 가장 슬픈 터널 - 여수 마래 제2 터널
이번 여수 여행 중에는 정말 많은 경험을 했고, 그 이야기를 연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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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도심부 (엑스포, 여객터미널, 기차역)와 해안 관광지 (레일바이크, 만성리 방파제)를 이어주는 길 사이에는
아무런 생성 유래나 역사적 배경을 모른다고 해도 좀 무섭고 섬뜩한 터널이 있습니다.
바로, 여수 마래 제2터널 (마래 큰 터널) 입니다.
※ 운전중 촬영한 사진으로 약간 흔들림이 있는 점 양해 바랍니다.
우리가 알던 터널과는 모양이 많이 다릅니다. 차선이 1개밖에 없을 뿐더러,
터널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꽤 오랜시간 신호를 기다려야 합니다. 이 터널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 도로 터널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는 마래 터널 입니다.
1926년에 만들어졌다고 하니 앞으로 몇년뒤면 100년이 되는 터널입니다.
저는 타이틀에 가장 무서운, 그리고 가장 슬픈 터널이라는 이름을 붙였는데요, 그 이유를 설명하려고 합니다.
1926년에 만들어졌다는 것은 우리나라가 일본에 나라를 빼앗긴 일제 강점기에 만들어진 터널입니다.
당시 일본군은 군수물자와 식량 등을 나르기 위해 터널을 만들어야 했습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2개의 터널이 바로,
마래 제 1터널은 사람이 다닐 수 있는 통로 터널, 제 2 터널은 자동차가 다닐 수 있는 도로 터널 입니다.
터널 입구에는 콘크리트로 보수가 되어 있지만, 안쪽으로 들어가보면
무척 날카로운 벽면의 질감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이는 일제 강점기 시절, 힘없는 우리 민중들이 한 정, 한 정, 망치와 정으로 깎아 낸 흔적들입니다.
터널의 길이가 약 640미터에 높이 4.3미터라고 하는데, 100여년 전의 그 옛날
망치와 정만을 가지고 이 터널을 만들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저는 가장 슬픈 터널이라는 이름을 붙여봤습니다.
정확한 기록은 알 수 없지만, 많은 사람이 다치거나 죽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그래서인지 이 터널을 차로 지나가다보면 '우웅~'하는 울림소리가 울음소리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터널 끝을 빠져나가면 반대편에서 신호를 기다리는 차를 볼 수 있습니다.
꽤 통행량도 많고, 1차로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사고 위험도 있는데도,
이 터널을 그대로 보존하고 남겨두는 이유는 바로 옛 역사를 잊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겠죠. 역사적 문화 관광지를 찾아가지 않고서도 실생활에서 이런 역사의 흔적을 잘 보존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새삼 깨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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