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속이 안좋아요' 는 뭐라고 할까?

속이 안좋거나 더부룩할 때, 체한 느낌일 때 하는 일본어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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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식사를 천천히 하는 편이라 체하는 일이 거의 없는 편이지만, 가끔이지만 속에 체한 것처럼 더부룩 할 때가 있어요.

어제 점심이 그랬던 것 같군요. 회사에 있는데 트림이 자꾸 나오려고 하고, 속이 더부룩 했죠.

그럴 때 하는 일본어 표현 몇가지를 소개할께요. 좀 재미있는 표현도 있답니다 ^^

1. 소화불량 (消化不良/しょうかふりょう)

역시 한자권 나라이기 때문에 한국과 마찬가지로 한자말 그대로 소화불량이라는 말을 사용한답니다. 일본어로 발음은 '쇼우카후료' 랍니다.

주로 속이 더부룩하거나 약을 먹어야할 정도로 심각할 경우에 많이 쓰는 것 같더라구요. 한자어에는 그 나름의 좀 강한 느낌이 있는듯...

흔히 말하는 속이 더부룩하다거나 체한 느낌에 대해서는 아래에서 소개할께요.  한국과 같은 한자, 같은 의미의 단어이기 때문에 길게 설명할 필요도 없죠 ^^

2. 이모타레 (胃靠れ/胃もたれ/いもたれ)

한국어로는 '체하다' 혹은 '속이 더부룩하다' 에 가까운 표현이랍니다. 발음은 '이모타레'

'이(胃)'는 한국어로 위(胃)를 뜻하고, '모타레(靠れ)'는 '기대다, 의지하다, 남다' 등의 뜻을 갖습니다. 직역하자면, 위에 음식물이 남아있는 상태가 되겠네요. 

제 생각으로는 음식물이 얹힌 느낌이나 체한 느낌일 때 주로 사용하는 편이구요, 약을 먹거나 휴식이 필요할 경우에 흔히 하는 말인 것 같습니다.

'이'가 없이 '모타레' 만으로도 같은 의미로 사용하기도 한답니다. 

3. 기분이 나쁘다(気持ちが悪い/きもちがわるい)

이 표현이 조금 생소하고 신기한 표현인데요, 기분이 나쁘다고 해도 속이 안좋다는 의미가 된답니다. 발음은 '기모찌 와루이'

흔히 기분을 뜻하는 '기모치'라는 말은 컨디션이나 상태 등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고, 기분이 나쁘다고 하면 '불쾌하다, 혐오스럽다, 기분 나쁘다'의 의미가 있어요.

일본 애니메이션 등에도 '기모찌 이이'와 같은 표현이 많이 등장하기 때문에 일본에 조금 관심있는 한국 분들도 자주 사용하더라구요.

그런데, 또 다른 뜻 중에 하나는 '속이 안 좋다' '거북하다' '속이 불편하다' 와 같은 의미도 있어요.

위에 소개한 1,2 보다 더 자주 사용되며, 차이점이라면 가볍게 말할 때 쓰이는 편이랍니다. 즉, 1,2번은 약을 먹어야할 정도라면 3번은 가볍게 말하는 느낌!?

그럼 정말 '기분이 나쁘다'는 의미인지 '속이 안좋다'는 의미인지는 어떻게 구분하나?? 하는 의문이 생기는데, 그건 상황을 잘 보면 됩니다. 

예를 들어 식사를 하고나서 '기모찌 와루이' 라고 하면 보통은 속이 안좋다는 의미겠죠?

식사 중에 '이게 뭐야, 기모찌 와루이' 라고 한다면, 음식에 이물질 등이 있어서 불쾌함을 갖게 되었다고 할 수 있겠죠.

상황이 좀 애매~하다 싶으시면 왜 그러냐고 물어보셔도 되구요 ^^  왜 그래? '난데~? 도-시따?' 처럼요. 

저는 한국인이라 그런지 속이 안좋을 때도 아직까지 '기모찌가 와루이' 라는 말을 써본 적은 없는 것 같네요.

왠지 한국어처럼 생각해서 '불쾌하다' 는 뜻이 강하게 자리 잡고 있어서 그럴지도 모르겠어요. 또, 위에 말씀드린 것처럼 소화 불량 걸리는 일이 거의 없기도 하구요 ^^

여러분은 속이 더부룩 하고 체했을 때 어떻게 하시나요?

저는 어제 엄지손가락과 검지 손가락 사이의 손바닥(?. 정확한 명칭은 모르겠네요)을 주물러 주면 좋다길래 혼자 주물러주고, 

그래도 계속 속이 안좋아서 콜라 사다가 마셨더니 기분 좋게(?) 트림 몇번 나오더니 좋아지더라구요.

한번 속이 안좋았더니 저녁에 밥 생각이 별로 없고 하루 종일 찜찜하더군요. 모두 규칙적인 식사 습관과 천천히 먹는 습관을 갖자구요! ^^